경상북도는 16일 안동시 임하면에 소재한 임시재 어르신의 오래된 주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등 15여 명이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에 동참했다.
이날 '경상북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의 첫 사업으로 독립운동가 임윤익 선생의 후손 임시재 어르신의 주택을 고치는데 한뜻으로 손을 거들었다.
경상북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은 지난 8월 14일 경북도-한국해비타트-경북 청년봉사단 간 체결한 '희망의 집 고치기 업무협약'으로부터 시작됐다.
4대가 사용해 온 임시재 어르신의 주택은 곳곳이 낡아 조그마한 충격에도 외벽의 흙부스러기가 떨어졌으며, 계단은 높아서 어르신의 거동이 힘들었다. 오래된 화장실과 외풍 차단조차도 안 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사전교육을 받은 뒤 외벽 페인트칠, 나무 못질, 오일 스테인 바르기 등 각자 분담된 역할에 따라 봉사활동에 집중했으며, 광복회 경북지부장의 설명으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어려운 현실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경상북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 제1호인 임시재 어르신의 주택은 목재계단 설치, 내외부 단열, 도배, 장판․싱크대․창호 교체, 화장실 개보수 등 추석 이전에 리모델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어르신이 추석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한국해비타트는 올해 최대 10가구 정도 주거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매년 사업을 확대해 도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 셨던 배선두 선생은 고인이 되셨지만, 고귀한 애국정신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통해 면면히 남아있다."라며 "경상북도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있게한 분들과 그 유족들에게 예우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