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대구취수원 이전, 섣부른 행정이고 아전인수격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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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이전, 섣부른 행정이고 아전인수격 행정!!!

대구시민은 얼마나 알고 환경부는 미래를 보는 눈이 있는가?
기사입력 2020.11.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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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 2009년부터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취수원 구미 이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수질은 같은 2급수로서 내세운 명분이 약하다는 주장이다.
권맹식4.jpg
권맹식 편집국장

 

먼저 수질을 따져보면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구미 해평 취수원은 2급수로서 대구 매곡 취수원과 같은 수질이다. 단순하게 수질만 놓고 본다면 맑은 물 공급이라는 명분은 약하지만, 다른 것까지 따지면 더더욱 명분은 사라진다.
 
만약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면 취수량 증가에 다른 유지수 부족으로 녹조현상 증가 등 수질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어 취수원을 상류 지역으로 옮기고도 현재보다 나쁜 수질의 물을 대구시민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대구시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처럼 수질과 수량으로 볼 때 현재 대구취수원의 풍부한 수량을 버리고, 상류 지역으로 옮기면서 수질은 오히려 더 나빠진다는 사실을 대구시민들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한다.
 
또한, 대구시 수도공급이 지방취수원에서 광역취수원으로 전환되게 되면 원수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즉 지방취수원 52.7원/㎥이 광역취수원 233.7원/㎥으로 181원이나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부담으로 다가올 것은 너무도 뻔하다.
 
이는 대구시민이 상수도 요금으로 가구당 매월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부담해야 하고 한국수자원공사 수익증가로 이어지는 꼴로 대구시와 구미시와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는 반면 한국수자원공사는 매년 400억에 이르는 이득을 챙겨가게 된다.
 
맑은 물을 먹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한 대구취수원 이전이 비용은 비용대로 추가부담 요인이 발생하고 수질이 더 나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대구시가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알리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아무래도 다른 속셈이 숨어 있는 듯하다. 강이라는 특성으로 비추어볼 때 물이 흐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렇게 본다면 이미 대구취수원을 옮기겠다는 구미 상류 지역에 무려 4천830여 기업체가 생산 활동을 하고, 봉화 석포제련소 중금속 오염까지 계산한다면 더 높은 상류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
 
그렇다면 속셈이 뭘까? 현재까지 말로는 대구시가 취수원을 이전하고 상수도 보호구역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만약 시민들이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해제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이는 엄청난 이득으로 돌아올 것이다.
 
정말 대구시가 상생을 외치려면 이러한 문제까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하고, 환경부는 당장의 문제해결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낙동강의 수질보존을 위해 무엇이 정확한 것인지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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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맑은 물 공급이 이유라면 구미가 아니라 김천보다 더 상류 지역을 택해야 한다. 페놀 유출을 변명거리로 이야기하려면 김천에서 페놀 유출사태로 당시 김천시청 환경과장이 순직했던 사건은 거론도 하지 않는단 말인가?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1일 25만 톤의 물을 요구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을 만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물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 실감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동안 구미시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구미공단의 오염된 물이 곧바로 낙동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4개소에 이르는 완충 저류시설을 비롯한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중앙의 6개 부처 43명이 상시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과 모니터링이 가능한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가 2019년 3월부터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방안 연구용역' 과정에서 이러한 실질적인 문제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였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보아야 한다. 대구취수원 이전에 매몰돼 아무것도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지 말이다.
 
단순하게 대구취수원 이전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낙동강 전역에 걸쳐 수질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미래지향적인 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에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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