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구미(을) 김봉교 무소속 후보 아들의 편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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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을) 김봉교 무소속 후보 아들의 편지 화제!

선택의 권리마저 뺏아갔지만, 반드시 참정권을 찾아 오겠다.
기사입력 2020.03.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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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구미을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봉교 후보의 아들이 지지자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봉교 사무실현수막.jpg

그는 '옳은 길이라면 계속 가주세요!'라는 제목을 달아 어른들의 공정성이 실종되고 반칙과 특권이 있는 사람에게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실태를 보고 허탈감에 빠져 들었다는 말을 적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공천이라는 악습의 고리를 끊지 않는다면 자식 세대에 이르기까지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자식 세대에게 주어진 참정권을 찾아오겠다는 아버지의 말이 아들을 감동하게 한 것 같다.
 
다음은 편지 전문이다.
 
『[옳은 길이라면 계속 가주세요]
안녕하세요. 구미(을) 국회의원 김봉교 후보 아들입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아버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생의 은혜와 감사함으로 가슴에 새겨 저도 신의와 베품을 다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공천 결과가 나왔고 공천 과정을 떠나 가족들의 만류가 심했습니다. 또한, 제 개인적으론 정치의 생태계는 잘 모르지만, 자식들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시는 어른들께서 공정성이 실종되고 반칙과 특권이 있는 사람에게 검증 없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실태를 보고 너무나 큰 허탈감이 들었습니다.
 
생각은 공정한 사회를 말하지만, 행동은 공정한 사회를 막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많은 고민과 결정의 시간을 가지셨고 저는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시는 아버지를 휴대폰으로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비록 강하게 만류했었지만, 다시금 아버지께 감사와 응원을 드립니다. 구미를 위해 더 큰 일을 하시겠다는 신념과 더불어 우리 자식 세대에게 주어진 참정권에 있어 선택할 권리를 찾아오겠다는 아버지의 다짐 때문입니다.
 
그간 우리 자식 세대는 반쪽짜리 민주주의에서 살았습니다. 투표권은 있지만, 투표로 행사할 선택권이 없는 곳에서요. 정할 사람이 아닌 정해진 사람에게만 투표할 수밖에 없는 암담한 현실에서 말이죠.
 
아버지께서 아주 힘든 길을 선택하셨지만, 저희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값진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주 힘든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요. 그 과정의 시작을 하시려는 거고 결과는 모르지만, 지속해 간다면 언젠간 투표권을 넘어 선택권이 생길거라고요.
 
그렇게 되면 표에는 목소리를 담을 수 있고 표에 목소리가 실리면 시민의 주권에 그 어떠한 외압도 없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렵고 힘든 결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가시는 길이 가시밭길이더라도 이제는 '옳은 길이라면 계속 가주세요'라고 후회 없이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께 송구스럽지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버지와 함께 이기는 길을 넘어 옳은 길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자식 세대에게 진정한 민주주의를 물려주셔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의 초석을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야 미래세대 역시 옳은 길을 걸을 수 있는 건강한 가치관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베풀어주시는 은혜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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