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일 오전 구미 TV사업부 직원들에게 'TV공장 생산지 이동 변경'이란 제목의 인도네시아·폴란드 이전 일정을 전달했다.
완성조립 4.5개 라인 중 △인도네시아 2개(G01/G03) 라인(+반제품조립 OBM라인) 이전 △폴란드 므와바 1개(G02) 라인을 이전하고, 구미에는 1개(G04=TV 라인) 반 (G05=특수 모니터 라인) 라인만 잔류하고, 이전 라인은 6월 말까지 구미공장에서 가동한다는 내용이다.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구미공장 감원 인원은 '명퇴 또는 평택공장 재배치 100여 명'이다. 6월 1일부터 12일까지 희망퇴직과 평택 재배치 희망자 접수, 6월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구미 인원 재배치 선정, 8월 31일까지 모두 완료한다는 일정이다.
구미시는 'LG전자, 인도네시아 이전… 시장·국회의원 불구경'이란 제목의 지난 7일 구미경실련 성명서 발표 이후 언론을 통해 이슈화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11일이나 지난 18일에서야 구미공장을 방문했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여전히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에서 "선출직 전원이 이전 철회를 요청하는 LG전자 본사 방문조차 하지 않고 일제히 침묵한 사실은, 구미는 대기업이 떠나도 침묵…LG 추가 이전도, 삼성 추가 이전도 이젠 지역사회 반대라는 부담이 없어졌다는 나쁜 선례를 남긴 점은 시민들로부터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