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칠곡군, 크리스마스 소원 이뤄 준 푸른 눈의 "군인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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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크리스마스 소원 이뤄 준 푸른 눈의 "군인 산타"

기사입력 2021.12.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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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장병들이 푸른 눈의 산타클로스가 되어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었던 선물을 전달하며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루어 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석적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jpg

칠곡군 캠프캐럴 주한미물자지원여단 사령부와 예하 6병기대대, 제498전투근무지원대대, 제25수송대대 장병들은 지난 22일 석적지역아동센터와 왜관엘리트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미군 장병들은 지난 11월 '겨울 소원 들어주기 행사'를 계획하고 아동센터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에 받기를 원하는 선물을 알려 달라고 했다.
 
아이들은 반신반의하며 하얀 종이에 곰 인형, 서적, 오징어 게임 체육복, 애완동물 사료, 축구공, 인형집 등 평소 본인이 갖고 싶은 선물과 사연을 고사리손으로 적었다.
 
목록을 받아든 미군 장병들은 53명 아이들과 일대일 매칭이 되어 직접 대구, 구미 등의 인접 대도시 대형마트에서 선물 찾기 작전에 돌입했다.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션 런도르프(Sean Rondorf) 중사가 선물을 전달하고 전지은 양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jpg

마트에서도 구할 수 없었던 선물은 인터넷을 뒤지거나 해외에서 직구까지 하며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갖은 정성을 기울였다.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도 해외에서 주문한 선물이 도착하지 않자 미군 장병들은 마음을 졸이며 초조하게 기다렸다.
 
아이들과 매칭이 되지 않는 군인들은 과자류, 음료 등 아이들이 먹을 간식을 준비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이 모두 모이자 미군 장병들은 아동센터를 찾았다.
 
아이들도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방문한 미국 장병들을 위해 손 편지를 전달하고 평소 연마한 악기와 댄스공연 등을 선보이며 감사 마음을 전했다.
 
공연이 끝나자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션 런도르프(Sean Rondorf) 중사가 선물 꾸러미를 들고 아동센터로 입장해 서툰 한글 발음으로 아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은 받은 석적지역아동센터 박한결(8) 군은 "친구들은 산타가 없다고 했지만, 산타가 있다고 믿은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라며 "평생 기억에 남을 성탄절을 선물해 준 미군 아저씨가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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