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는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도청 안민관 1층 로비(서편)에서 '경북형 소화기 보관함 전시회'를 개최한다.
경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 하회마을, 양동마을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재 대부분은 목재인 경우가 많아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초기 소화를 위한 소화기 보관․관리가 중요하다.
기존 보관함은 직사광선과 외기에 노출된 소화기는 쉽게 탈색되고 노후화 돼 문화재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기능상 문제도 발생해 화재 시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문화재 경관과 어우러지면서 소화기를 보호할 수 있는 경북형 소화기 보관함 제작에 나섰다. 디자인·미술 전공 출신의 소방공무원을 중심으로 TF 팀을 구성하고, 미대 교수와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소화기 보관함을 도안했고, 이를 견본품으로 제작했다.
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화기 보관함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인 소화기 보관함 디자인도 출품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소방공무원이 직접 제작한 소화기 보관함 견본품 12점과 일반 국민들이 참여한 디자인 우수작 5점이 전시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그간 문화재나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소화기 보관함을 설치해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소방본부가 앞장서 소방시설 디자인을 개선하고 품질을 높여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