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출품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대해 서둘러 기자회견을 했던 정수문화예술원의 주장을 무색케 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발견돼 향후 이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정수문화예술원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릉단오대전의 수상작품과 정수대전 대상작품은 엄연히 다른 작품이다."라고 했고, 이에 기자들은 강릉단오대전의 작품이 수록된 도록과 다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으나 "수상작품과 도록이 다를 수가 없다."는 강한 주장을 했다.
그러나 구미일번지와 김혜경 작가와의 통화에서 작가는 "의회에서 임기를 마치고 나올 때 어떻게 했는지 분실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도 의혹을 증가시키고 있는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수상작품은 주최 측에서 상금으로 매입해 소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강릉단오대전의 수상작품을 작가가 가지고 있었고 분실했다는 말까지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분명하게 강릉단오제전 수상작품과 정수대전 대상작품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수대전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학이 있다는 것과 없다는 차이와 구름의 채색여부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정수대전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곳에서 소모킹건과도 같은 소중한 자료가 발견되어 의혹의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다. 이것은 바로 부천시승격 40주년 경축 특별 민화전시를 알리는 칼럼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난2013년 10월4일부터 9일까지 부천시청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부천시승격 40주년 경축 특별 민화전'에 40점의 부천전통민화전승연구회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은 2013년 9월30일 부천타운 '이맘 때 가을을 여는 전시회'라는 제목의 문화칼럼에 게제 되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칼럼에서는 "이번 전시회는 김혜경 씨가 지난 5월 강릉단오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10폭의 십장생도 병풍도 함께 전시된다."고 적고 있었고, 사진에는 분실했다는 도록과 다른 학이 그려진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이를 두고 정수문화예술원에서는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칼럼의 내용이 말해주듯 강릉단오대전 수상작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진은 강릉단오대전의 도록과는 다르고 정수대전 대상작품과 흡사하다는 것은 해명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작가뿐이다. 부천시승격 40주년 경축 특별민화전에 전시된 강릉단오대전의 수상작품과 정수대전에서 대상작품과 어떻게 다른지와 수상작품을 작가가 소장하고 있다가 분실했는지 등에 대해 밝히고 만약 분실한 작품을 찾지 못한다면 기자들의 의혹에 고개 숙이는 길밖에 없어 보인다.
[사진제공 구미일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