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구미시는 12일 구미시청에서 2024년까지 방산전자 국내 1위 한화시스템이 구미에 2천억 원 투자를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전투기 'KF-21'과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에 최첨단 레이더를 공급하는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임대해 쓰고 있던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을 떠나 예전 한화 구미공장으로 확장 이전한다.
이를 통해 250여 명을 신규로 고용할 계획으로 기업에서 제2의 창사로 거론될 만큼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
한화시스템을 포함한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3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연일 주가를 높이며 K-방산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방산강국 도약을 천명하며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맞춰 경북도는 지난달 28일 LIG넥스원과 1천1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한화시스템까지 경북에 투자 릴레이가 이어지며 구미에서 K-방산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정책연구원인 산업경제연구원(KIET)에 따르면, 올해 방산수출은 역대 최대실적인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호주의 레드백 장갑차 등의 입찰 수주가 원활하게 이어진다면 최대 200억 달러까지 달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가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방산수출 4위권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에는 유도무기, 탄약 분야 최대 생산 거점인 구미를 중심으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풍산 등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무기체계 기업과 250여 개의 방산 중소·벤처기업이 위치해 방산혁신클러스터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K-방산의 양대산맥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대규모 투자가 구미에서 실현되면서 구미의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라며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방산수출 세계 4강을 경북이 견인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