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대신 한쪽 발에 탈을 씌우고 발과 손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노래와 춤, 재담 등으로 엮어 나가는 탈놀이 발탈(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이 있다.
그런데 오는 28일 오후 3시 경기도 광명시 충현박물관에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가 주최하는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 공연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2022년 경기예술 활동 지원사업의 하나인 '광명_곳곳' 사업에 선정된 이번 '발판으로 전하는 청렴의 고장 광명'이라는 부제로 발탈이 지닌 놀음과 재담으로 경기도 광명의 역사 인물 오리 이원익의 청렴한 삶을 풀어낸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것은 발탈 조정꾼이 탈을 발로 조정하는 모습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공개, 발연기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객들은 탈과 인간이 함께 연기하는 새로운 형식의 발탈소리극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이수자로서 연출자 발탈꾼 한혜선은 "창작은 무한하다. 그래서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국악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간직하면서 창작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발탈 만의 고유한 전승 가치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렴한 삶을 춘향전으로 해석해 광명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창작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