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발생한 매몰 사고로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되었던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 극적으로 구조됐다.
특히, 땅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라 어렵고 또 어려운 상황들의 연속이었고 생명 신호를 탐지하지 못했을 때 현장에서는 아쉬움의 탄식들이 나왔고 가족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사고 발생 이후 광산 구조대가 12명씩 4개 조로 나눠 6시간씩 교대하며 굴착작업을 진행했고 지난달 29일부터는 고립된 광부들의 생존 신호 확인을 위한 시추작업도 진행했다.
마침내, 9일 차인 지난 4일 예상지점인 325m까지 굴착이 이루어졌고 소방대원과 금호광업소 동료 광부가 고립생존자 2명을 구조해 안동병원으로 이송했다.
고립된 광부들은 그간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했고 믹스커피 30봉지를 3일간 식사 대신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고 전했고, 안동병원 관계자는 "회복속도가 빨라 수일 내 퇴원할 정도라고 했지만 3~4일 정도 늦었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은 4일 밤 11시 6분 이철우 도지사와 통화를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돌아오신 두 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라는 뜻을 전했고 며칠 동안 밤낮없이 최선을 다한 소방청 구조대와 광산 구조대 그리고 시추대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에서 기적이 국민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오늘의 기적을 만든 저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이고 작금의 현안들을 헤쳐나갈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