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원당교회는 지난 6일 창립 111주년을 맞아 이국땅에서 전염병 주민을 돌보다 순직한 고월라 사관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고월라 사관은 스웨덴 출신으로 본명은 마그다 엘리자베스 콜러이며, 1912년 원당교회의 3대 담임 사관으로 부임했다.
1913년 의성 원당에 유행한 장티푸스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을 돌보다 자신도 감염되어 대구 동산기독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질병을 이기지 못하고 26세인 1913년 5월 23일 순직했다.
구세군 원당교회 안근정 사관은 "이 땅을 위해 고난을 기쁨으로 감당했던 그녀의 헌신적인 삶을 기억하고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고월라 사관의 열정적인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고, 역사와 문화적인 가치를 보전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