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창작 100년 동안 배출된 명창들을 회고하고 대표적인 아리랑을 감상하는 '아리랑 명창뎐'이 오는 1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2022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조사업 선정작으로 서울소리보존회와 신민요연구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활동하며 아리랑 창작에 기여한 예술가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남긴 아리랑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리랑 전승에 기여한 인간문화재 최영숙 명창을 비롯해 아리랑 실연자연합회 정은하 명창, 서도소리 유춘랑 명창, 원로 소리꾼 유명순 명창이 출연해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첫 번째 무대 '신화의 방'에서는 광복 이전 SP 시대를 살다간 아리랑 명창들과 그들이 남긴 아리랑을 만난다. 서도 명창 박월정이 남긴 '아리랑집'에 실린 신조아리랑, 진천방촌아리랑, 긴아리롱 등은 서울소리보존회 예술단이 다듬이 물허벅 타악으로 재현한다.
두 번째 무대 '전설의 방'에서는 광복 후 SP 시대를 거쳐 LP 시대에 많이 활동한 아리랑 명창들과 그들이 남긴 아리랑을 만난다.
상주 아리랑을 만든 김소희, 정선아리랑을 만든 김옥심 등 명창들의 영상이 소개되는데, 김옥심에게 민요를 배운 인간문화재 최영숙 명창이 '정선아리랑'을, 중앙대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는 최보길 소리꾼이 상주 아리랑'을 각각 부른다.
마지막 무대는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아리랑 소리꾼들이 무대를 꾸민다. 청년 소리꾼인 서도소리의 미래 김초아, 최보길, 안유빈에 이어 원로예술인 유명순, 남혜숙, 최영숙, 정은하, 유춘랑, 최정희, 유근순, 홍순옥 명창이 함께한다.
남혜숙 서울소리보존회 이사장은 "전설적인 아리랑 명창들의 창작 정신을 이어받아 대중들로부터 외면받는 12잡가를 더욱 알릴 목적으로 아리랑으로 각색했다"라고 소개하며 "아리랑 정신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장을 내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