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에서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구포 양산 밀양 경산은 국철 경부선에 KTX 정차, 구미는 번번이 무산…비교분석, 실패 원인과 대안을 해명하라!"라고 지역 정치인의 무능을 꼬집었다.
다음 박스 안은 성명서 내용을 일부 문맥만 정리한 것이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가 지방의 고속철 정차 요구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경제성과 저속철 우려다. KTX가 정차할 수 있는 역사 승강장 길이 확장 등은 지난 4월 확정된 양산시(물금역) 사례처럼, 해당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의 역 간 간격이라는 반대 논리는 이미 거짓말이 됐다. 국철 경부선(구포 경유 KTX 노선) 경산역은 동대구역과 불과 12.3㎞, 경전선 KTX 창원중앙역-창원역-마산역 사이 거리는 각각 10.3㎞, 3.6㎞, 물금역에서 구포역 사이 거리는 12.8㎞다.
특히, 양산시 물금역 KTX 정차 요구에도 역과 역 사이의 간격, 운영의 효율성, 물금역사 승강장 짧은 길이 등을 이유로 들어 10여 년이나 반대를 고수해왔으나, 정차 횟수를 6회로 줄이면 B/C(비용편익비)가 1을 넘겨 경제성이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들여 지난 4월 확정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의 힘이 있으면 정차 횟수 줄이기라는 임시방편(추후 확대) 명분을 만들어 역 간 간격 문제는 덮고 통과시켜주는 것이 역대 정부 관료들의 보편적 생리다.
이번에 중부내륙선 문경~상주~김천 구간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경제성이 부족해지자 기재부가 나서서 김천역~구미역~동대구역 신규 운행 방안을 끼워 넣어 통과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노선을 구미시가 요구할 땐 부결시키더니, 정부가 필요할 땐 하루아침에 통과시킨 것이다. 결국, 관료들이 마음만 먹으면 되는 것이 국책사업이므로, 지방 정치권의 힘이 정부 관료들을 움직일 수 있느냐 없느냐 여부가 관건인 셈이다.
경산역 정차의 이유가 "동대구역에서 환승하는 경산시 승객이 많아서, 승객 불편 해소 서비스 차원이다"라는 논리대로라면 김천(구미)역 승객의 80%가 구미시 승객이므로 구미 승객 불편 해소 차원의 구미역 정차는 당연한 것이 된다.
그런데도 경산역 정차는 되고 구미역 정차는 안 된다고 고집한다. 2013년 KTX 경산역 정차 당시 경산시. 청도군 국회의원은 최경환 1명이었고, 구미시는 지금과 같은 2명이었다. 경산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최경환의 힘이 아닌가?
❶경부고속철도에서 일부 구간 국철 운행에서 20분 지연이라는 똑같은 조건에, 구포 밀양역은 2010년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 후에도 편수를 줄여 정차하고, 인구와 철도 이용객이 훨씬 많고 산단 규모도 큰 구미역 KTX 정차가 중단된 이유가 무엇인지, 김장호 시장과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은 시민들에게 상세히 해명하라.
❷경남은 최근에도 국철 경부선 KTX 정차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양산시가 물금역 KTX 정차에 성공했다. 양산시가 성공하는데 구미시는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새로운 대안은 무엇인지, 김장호 시장과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은 시민들에게 상세히 해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