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정론직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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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직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기사입력 2023.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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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기자들에게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주문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정론직필이란 의미는 추상적이면서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쉽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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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성 편집국장

 

자신들의 입장이라도 대변해주는 기사라면 정말 잘 쓴 기사라고 칭찬하지만,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글을 쓴다면 여지없이 '사이비'라고 몰아붙이고 심지어는 기자 중에서 쓰레기를 지칭하는 '기레기'라고 표현한다.
 
특히, 진영이나 특정 집단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에는 너무나도 상반된 견해를 보이는 것이 요즘 기사를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하니 정말 요지경과도 같은 세상이 아닌가?
그래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정론직필이다.
 
그렇다면 뉴스와 가짜뉴스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가짜뉴스를 굳이 말한다면 없는 사실을 만들어 그것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적당하게 포장해서 기사로 만들어 양산하는 것이지만, 최근 들어 너무나도 진실과 거리가 먼 것들이 뉴스로 등장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가운데 정론을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이제는 우리 스스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도 기사는 믿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진짜인지 가짜인지 독자가 판단해야 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TV뉴스가 그냥 가공 없이 보여주는 영상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편집하는 과정에서 잘라내고 이어붙이고 하면서 그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과정을 빼버리면 독자나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의도된 가짜뉴스가 되고 만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정론을 추구하는 기자들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런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후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런 풍토만 조성된다면 어느 정도 가짜뉴스는 사라질 것이고 정론을 추구하는 기자들이 설 땅은 넓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러한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데 기자들 스스로 이를 허물고 있는 현실은 정말 암담한 지경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도 다른 기자가 생산한 기사를 두고 잘했다! 못했다! 비평을 글을 쏟아내고 기자인지 SNS 전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무분별하게 각종 SNS를 도배하는 모습은 식상하다 못해 역겨울 지경이다.
 
선배들이 "기자는 글로 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선배의 조언에 따르면 이들은 SNS 전사일 뿐이지, 분명 기자는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다.
 
이들이 SNS 전사로 남기보다는 정론을 추구하는 기자로의 진정한 모습을 언제쯤 보여줄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그들이 기자의 본 모습을 찾길 염원해 본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자를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고, 스스로 공인의 자리를 던져버린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겠지만, 스스로 던진 자리라면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
 
요즘처럼 정론직필(正論直筆)이 간절하게 들려온 적은 없었다. 제목처럼 정론직필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도 않는 그냥 추상적인 단어가 되는 세상이 아닌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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