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포항시는 31일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고순도 니켈과 전구체 생산을 위해 포스코CNGR니켈솔루션(주)과 C&P신소재테크놀로지(주)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두 법인은 세계 전구체 시장 1위 기업인 중국의 CNGR그룹과 포스코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것으로, CNGR그룹과 포스코홀딩스가 4대 6의 지분을 투자한 포스코CNGR니켈솔루션은 약 4천1백억 원을 투자해 영일만4산단에 약 2만여 평 부지에 연간 5만 톤 규모의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CNGR그룹, 포스코퓨처엠이 8대 2의 지분으로 합작 투자해 설립한 C&P신소재테크놀로지는 약 1조1천억 원을 투자해 약 5만여 평 부지에 연간 전구체 11만 톤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
포스코CNGR니켈솔루션의 니켈 정제공장은 CNGR그룹이 공급하는 순도 70% 수준의 중간재인 니켈 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고, 생산된 니켈을 이용하여 C&P신소재테크놀로지에서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직전 단계의 중간 소재로 양극재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이지만 2023년 기준 국내 생산 비중이 12%에 불과해 대부분의 전구체 수요를 중국에 의존해 왔다.
이번 투자는 포항 지역에 약 1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 원의 연간매출이 예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두 합작법인의 착공으로 영일만일반산단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국내 이차전지 소재 분야 앵커기업을 포함해 약 43만 평 규모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자리하게 되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CNGR,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완성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라며 "이번 투자로 경북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지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가 2023년 7월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으며, 경상북도와 포항시 올해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목표로 포항시를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