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지난 7일 '김장호 시장, 두 살이나 많은 여성 시의원에게 막말!'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는 구미시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지난 7월 31일 구미시장이 구미시의회에서 두 살이나 많은 민주당 여성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3년 예산 중에서 못 쓰거나 안 쓰고 남은 결산 잉여금이 4천868억이나 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막말로 대응한 사실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 남자·국민의힘 시의원이었다면 반말했겠나?
이지연 시의원은 민주당 구미(을)지역위원장으로서, 경북에서 민주당 총선 득표율 가장 높은(30% 안팎) 지역구 지역위원장인데도, 여성이어서 반말했나?
남자 시의원이었다면, 국민의힘 여성 시의원이었다면 반말했겠나? 김장호 시장의 인권·민주주의·평등 의식 '0점! 등으로 원색적 비난에 나선 것이다.
◆ 중앙정치인이 이 정도였다면 언론이 탄핵했을 것!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시의원이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고유한 예산감시 활동의 일부 내용 불만을 이유로 시장이 반말로 비하하는 것은, 시의원을 선출한 시민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그것도 지역 민의의 전당인 시의회 본회의장에서…공직자 기본 중의 기본인, 때와 장소 분별조차 못 하는 구미시장으로 자격이 없다는 의미를 피력했다.
특히, 김장호 구미시장의 사과 요구 거부에 대해 경실련은 국민의힘 중앙당은 진상조사 후 징계하라! 민주당 중앙당도 진상조사 후 조처하라! 등 구호를 통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 일부 언론의 원색적 비난은 계속될 전망!
또한, 경실련은 "시의원에게 막말하는 것을 보니까, 시장에게 직언하는 공무원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이제야 충분히 이해하겠다. 공무원들이 시장에게 보고할 때 (시장과 다른) 의견을 붙이면 찍힌다는 말을 이제야 충분히 이해하겠다"라고 일부 언론을 인용했다.
계속해서 "시장 찬양하면 승진, 다른 의견 내면 찍혀서 좌천된다는 공무원들의 인사 불만을 이제야 충분히 이해하겠다. 지난 2년 동안의 모습을 보면, 김장호 시장은 이지연 시의원에게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다양한 일부 언론의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