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나가사키를 거쳐 1903년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경북인들은 일주일에 6일, 하루 10시간의 고된 노동을 해야만 했다.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해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4년간의 불평등한 노동계약을 맺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삶을 이어나갔다.
사진 신부로 이주한 여성들은 가정을 이루고 한인사회를 형성하는 한편 독립운동 단체를 만들고 지원하며 조국 독립에 힘을 보탰다. 또한, 경북인들은 미주 한인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형태인 재정모금 활동에도 참여하며 광복까지 독립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경북 선열들의 독립운동 외에도 미주 사회에 뿌리내리며 정착하는 과정과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자료와 체험이 함께 마련되었다.
한희원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을 전개한 경북 선열들의 희생정신과 헌신을 기억하고, 해외 각지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