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이 18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평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6일까지 평가결과서를 발급받은 포장재 4천314건 중 2천89건(48.4%)이 가장 낮은 등급인 '재활용 어려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는 2019년부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 평가 기준'을 도입해 포장재 재활용이 얼마나 용이한지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개 기준으로 나누고 있다. 어려움 등급의 포장재는 등급을 겉면에 표기해야 하며, 생산자 등은 재활용 분담금 비용을 20% 더 내야 한다.
올해 평가받은 포장재 종류별 등급을 보면 음료에 주로 사용되는 종이팩과 페트병 등은 대부분 낙제점을 받았다. 페트병은 748건 중 635건(84.9%)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았고, 종이팩은 26건 중 21건(80.8%)이나 해당됐다. 유리병 역시 400건 중 272건(68%) 또한 마찬가지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최근 5년간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로 농·수·축산물 및 전자제품 포장지로 쓰이는 '일반 발포합성수지 단일·복합재질'은 138건 중 21건(15.2%)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었고, 식품류 및 화장품, 생활용품 포장재로 쓰이는 '합성수지 용기․ 트레이류'는 1천699건 중 837건(49.3%)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이자 의원은 "기업들이 친환경을 강조하지만 정작 재활용에 대한 노력은 부족하다"라며 "화장품, 식음료 등 관련 업계에서 재활용이 쉬운 포장지 개발이나 활용으로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