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국보 제99호인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의 김천 이전에 대한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 등 논의가 이뤄졌다.
송언석 의원은 "석탑이 원래 자리인 김천으로 돌아오는 것과 함께, 선명상센터와 같이 자리한다면 시너지효과가 나리라 생각한다"라며 "김천 시민들이 불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도와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김천시 계획안을 검토한 뒤 국가유산청, 박물관 심의위원회의 이전 절차와 규정을 질의했다.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도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석탑을 이운하는 불사이니 관의 주도하는 것보다 종단이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작년 종단이 애써준 덕에 예천 보문사 탱화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김천 유일한 국보인 갈항사지 석탑에도 신경 써 주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한국 불교사와 미술사는 물론 신라 역사에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692년 신라 승전법사에 의해 창건됐으나 폐사된 사찰 ‘갈항사’의 역사를 간직한 석탑으로 알려졌다.
갈항사지 석탑은 김천시 남면 오봉리 일원인 갈항사터에 세워져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될 위기에 처하자 1916년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이후 1962년 국보99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