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 소재한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지난 5일과 6일 소극장 공터다에서 한일 배우 협업작품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2024 레지던시 지원사업에 연극단체로 선정된 공터다에서 진행되었다.
레지던시 지원사업은 경상북도 창작 예술작업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공간을 선정 지원하는 것으로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조성해 작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레지던시 지원사업은 '한일, 연극으로 다시 잇소(いっしょ)'라는 프로젝트로 한국과 일본의 예술가들이 교류를 통해 예술가들의 역량 강화와 작품 창작을 목적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른 2개의 작품은 '9분 루프'와 '신호의 벌레'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공연되었다. '9분 루프'는 9분마다 일상이 반복되는 루프에 갇힌 채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이상하게 변질되어 가는 상황을 재미있게 다루었다.
'신호의 벌레'는 항상 자신이 나아가는 방식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한 여자의 이야기로 인간의 마음 속 흔들림을 신호에 빗대어 표현한 실험적인 작품이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한국과 일본의 다른 듯 같은 정서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고 재미있게 구성된 작품에 빠져서 보면서 언어는 큰 장벽이 되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누가 일본인인지, 누가 한국인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터다는 이번 레지던시 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 한일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일 협업작품 이외에도 배우교류전, 작품교류전, 한일 문화체험 등을 기획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