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군 복무 기간 월급을 아껴 모아서 마련한 용돈을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의 후손을 위해 칠곡군에 쾌척한 부부가 화제다.
이에 부부는 지난 12일 칠곡군청을 방문해 아들의 효심이 담긴 현금을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물품 구입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
부부는 언론을 통해 백선기 칠곡군수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전용사 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아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아들도 흔쾌히 동의하고 물품 결정을 위해 가족이 머리를 맞댄 끝에 가방과 신발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강 씨는 "우리 부부는 선행을 하면 언젠가 복이 돌아온다는 신념으로 20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활동에 동참해 왔다."라며 "아들에게도 기부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고 싶어 아들의 효심 가득한 소중한 돈으로 에티오피아 지원에 동참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백 군수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에게 강 씨 가족의 사연과 진심 어린 마음을 잘 전달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보훈과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가족이 준비한 선물은 백선기 군수를 통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마을에 살고 있는 후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