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나래민스헤어 김보민(59·女)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손님이 줄자 이마에서부터 코까지 페이스 필름으로 가리고 머리칼을 자르는 독특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김 대표의 미용실은 하루가 다르게 고객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자 고객 발길이 끊겨 휴업까지 했다.
작은 며느리와 동업을 하던 터라 충격의 여파는 다른 업소에 비해 더 크게 다가왔다. 고민 끝에 '페이스 필름 헤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로 위기 극복을 모색했다.답답하고 불편하다는 고객의 불 멘 소리를 걱정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고객도 감염의 위험보다는 기꺼이 불편을 감수 했던 덕분에 김 대표의 미용실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업소에 비해 제법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김 대표는 "35년간 미용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이 IMF 보다 힘들다. 칠곡군에서 펼치고 있는 착한 임대인 캠페인의 영향으로 이번 달부터 임대료의 50%를 할인 받아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라며 "고객 눈높이에 맞추는 서비스를 제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