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영웅 하재헌(27) 예비역 육군 중사가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재헌 중사는 '북한 목함지뢰 도발' 6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칠곡군을 찾아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전시된 자신의 그림을 관람하고 호국의 다리에서 전몰장병에 헌화했다.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로 인해 두 다리가 잘려나가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해 위기상황을 극복했다.
그는 무려 23차례 수술과 오랜 재활 치료 끝에 2019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 중사와 칠곡군의 인연은 지난해 6월 칠곡군이 6·25 전쟁 이후 70년간 대한민국을 지켜온 호국영웅 8인을 초청해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는 행사 참가로부터 시작됐다.
칠곡군은 지난 3일부터 칠곡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이윤경 사무국장이 그린 하 중사의 상처 입은 두 다리를 그린 유화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전시했다.
하 중사는 "두 다리를 잃은 충격으로 한때는 정신과 약을 먹을 만큼 절망에 빠졌지만 응원해 주시는 국민 덕분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라며 "군 복무 시절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지만 앞으로 국민의 희망을 지켜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하 중사는 부상을 극복하고 모범 사례를 만들어 큰 희망과 울림을 주고 있다."라며 "하 중사의 영광스러운 상처를 잊지 않고 그의 아름다운 도전에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