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포스코케미칼과 '인조흑연 음극재 포항공장' 1단계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국회의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와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지역 유관기관장, 주민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케미칼의 포항공장은 2023년까지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7만8천535㎡(2만3천800평) 부지에 총 2천307억 원을 투자, 연간 1만6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음극재는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외부회로를 통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며, 이차전지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특히,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되면서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전기차 활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스엔이(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조흑연 음극재의 활용이 지난해 60%에서 2025년 7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국내 생산이 전무했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국내배터리 산업이 도약하는 순간이다."라며 "포스코 그룹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구축된 이차전지 분야 인프라를 활용해 앞으로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라며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과 지방세 감면을 통해 관련 기업을 육성하고 포항을 이차전지분야의 세계적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