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건강칼럼] 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바이러스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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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바이러스성 질환

기사입력 2023.12.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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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일상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여기에 바이러스성 위장관염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우용 교수.jpg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

 

날씨가 추워져 손 씻기가 꺼려지더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익혀 먹는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독감(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겨울이면 찾아오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유사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핵산 구성에 따라 A, B, C, D로 분류할 수 있으며 사람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와 B형이다. 매년 연말이 오면 그해에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주로 접종하는 4가 예방접종은 A형에 2가지, B형에 2가지 총 4가지 바이러스아형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다른 상기도 감염증과 비슷한 호흡기 증세이지만 그 정도가 심한 편이며 고열이나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잠복기는 2일(1~5일)이며 증상 지속시간은 평균 5~9일 정도다.
 
증상만으로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들과 감별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전염력이 높은 편으로 노인이나 유아, 기저질환 보유자 등에게서는 합병증 발생 위험도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 형태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호흡기 비말에 오염된 주변 환경, 환자와의 신체 접촉 등을 통한 접촉 감염 역시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에서 1~2일 정도 생존이 가능하나 날씨가 건조해지고 추워지면 생존 기간이 더 길어진다.
 
모든 인플루엔자 환자가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성인에게서 호흡곤란이 계속되거나 흉통, 지속적인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수분섭취가 어려운 경우 등에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제 사용이 필요하다.
 
악화 증상을 보이는 노약자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뿐만 아니라 이차적인 세균성 폐렴까지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는 수분섭취 및 필요에 따른 대증요법을 기반으로 하는데, 소아와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매년 동절기에 예방접종을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접종 후 2주 정도 시점부터 항체 형성이 이뤄지며 6개월가량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매년 10~11월경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손 씻기, 호흡기 예절 등을 지키는 것들이 인플루엔자 외에도 많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코로나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및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과 함께 일반적으로 감기로 부르는 상기도 감염의 흔한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RSV는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중증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며, 사람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집단 감염도 잘 발생한다.
 
표면 단백인 G-단백의 특성에 따라 A형과 B형 두 가지로 나뉜다. 계절적으로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유아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2021년, 2022년 겨울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이 있었다.
 
RSV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기침,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노인이나 신생아, 영유아 등에게는 중증 감염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RSV로 인한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대증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많으나 이식환자에서는 리바비린(ribavirin) 흡입치료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예방으로는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위험군인 미숙아에게는 항체 주사를 투여할 수도 있으며, 최근 FDA에서는 RSV에 대한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승인되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추후 고위험 환자에게 RSV 예방접종을 통한 RSV 감염 감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영유아, 노약자를 위협하는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앞에서 소개한 인플루엔자, RSV 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겨울철에 유행할 수 있다. 코로나를 일으키는 SARS-CoV-2 외에도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들이 상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데노 바이러스,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존재한다.
 
바이러스마다 임상 양상 및 유증상 기간, 중증도, 감염력 등은 조금씩 다를 수 있고 대부분의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에게 있어서는 중증 감염 및 이차적인 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치료는 대증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발생률 높은 노로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 외에도 위장관염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들도 존재한다. 위장관염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세균성 위장관염과 달리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은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로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11월경부터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3월 정도까지 주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어패류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30% 정도는 무증상일 수 있으며,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경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시작되며 대다수는 2~3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는 증상이 더욱 오래가고 심한 탈수 증상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 추가적인 처치를 받아야 할 수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수분공급, 전해질 교정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하면 쉽게 호전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 노출로도 감염이 발생하고 집단 시설에서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에 접촉했다면 세척뿐만 아니라 락스 희석액 등을 사용한 소독도 필요하다.
 
환자 주위 환경에서도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소독이 필요하다. 회복 후에도 2~3일에서 최대 2주까지는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증상 소실 후에도 48~72시간 정도는 격리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조리 종사자들은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최소 2일 이상은 조리장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손 씻기와 음식물들을 익혀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식재료는 80도에서 5분, 100도에서는 1분 정도 가열 시 바이러스가 소실되므로 날 음식을 피하고 충분히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영유아에게 흔한 로타바이러스
성인에게서는 드물지만, 영유아는 거의 한 번씩은 경험하는 위장관염 바이러스이다.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은 12월경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2~4월에 정점을 찍고 6월경부터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소아 환자의 급성 위장관염의 원인 중 40~60% 정도를 차지한다. 혈청형으로 분류하며 지역에 따라 유행혈청형이 다를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와 비슷하게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역시 소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48시간 미만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함께 구토, 설사를 주 증상으로 보인다.
 
구토와 설사는 1~2일 정도에 사라지나 설사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영아에게서는 탈수가 급속히 진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유치원, 보육시설, 조리원 등의 집단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재감염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감염이 반복될수록 병의 세기는 감소하는 편이다.
 
치료는 탈수를 피하며 수액 공급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이 2023년부터 필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에 포함되었으며, 국내에는 두 가지 경구용 생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예방접종이 도입된 이후로부터 발생 빈도는 감소 양상을 보인다.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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