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 자이 아파트 옆에 설치된 방음벽이 철거위기에 놓였지만, 김천시 관계자들의 입장에는 변화가 그다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민들이 감당해야 할 불편에 귀 막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하고 있다.
김천시는 자이 아파트 신축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 당시 방음 둑 결정 고시를 했다. 그러나 사업승인 건축심의 과정에서 방음 둑이 효과가 없으므로 방음벽 6m 이상 설치 후 기부채납 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방음벽 공사를 시작하면서 건설도시과에서는 기부채납을 받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통지했고, 시행사는 방음벽 설치를 하지 말라는 관계자의 말을 들었지만, 입주민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김천시는 준공 승인을 하면서 시행사 측에서 방음벽을 유지 관리하는 조건을 걸었다. 시행사는 철도시설공단에 민간업체가 관리한다고 통지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음벽 기초공사로 침범한 철도부지 매입을 협의해 왔다.
그렇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철도부지 불법시설물 무단점유에 따른 원상회복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는데, 그 내용은 철도부지 내에 무단 설치한 사실에 대해 국토부에 용도폐기승인 요청이 반려되어 원상회복하라는 것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시청과 협력해 문제해결을 하려고 방문 상담을 했으나 법대로 해라! 철거해라!라는 고집을 고수하면서 930세대에 이르는 입주민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신탁회사와 정산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김천시가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며 시행사를 고발한 상태에 있다."라며 "원만한 해결보다는 임시로 현재의 닥친 문제만 해결하려는 안이한 모습만 보여 답답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