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미공단 45년 전통 기업인 LG전자가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경실련이 협력업체 대표와 LG전자 현장 직원을 통해 확인한 내용은 4개 반, 라인 중 3개 라인을 6월 말까지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고, 남은 1.5개 라인은 구미에 남겨두지만, 존속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미 한 협력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도 60억 원 대비 12억 원으로 줄었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에 부품제조 설비를 갖춰 현지 공장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가품 TV 공장이어서, 구미공단과 주변에 형성된 기술력을 갖춘 부품공급 협력업체의 기술유출이란 측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인도네시아 이전에 따라 정규직 480여 명 중 380여 명이 구미를 떠나거나 명퇴를 하게 되는데, 6월 말 이전 시점과 480여 명 고용인원은 현장 직원을 통해 확인한 것이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평택 공장 재배치 또는 명퇴 중 택일하라."라고 요구하는 회사 측은 직원 면담을 마쳤다는 사실이다. 정확한 시점과 고용인원과 평택 재배치 인원 확인은 구미시가 할 일이다.
코로나 경제위기 와중의 LG전자 인도네시아 이전은 해당 직원들뿐만 아니라 구미시민들에게도 충격이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언론에 보도가 이미 됐다는 것이다.
구미시는 "기업에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있지만, 명확히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라며 "시 차원에서 준비해야겠다고 인지하고 있고 대응책을 다 같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언론을 통해 말해놓고서도 강 건너 불구경 식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는 점에서, 기댈 곳 없는 시민들의 실망감은 자포자기 심정일 것이다.
선거 때마다 구미경제를 살리겠다는 시장·국회의원·지방의원들조차 '기업 이전 대응 매뉴얼'로 자리 잡은 시장·국회의원·시의회의 해당 기업체, 정부 부처·국회 협조·항의방문→시의회 특별결의문 채택→10만 서명운동→범시민대책위 구성 등의 대응 방식을 박물관에 보낸 것 같다.
구미공단의 기둥인 삼성·LG의 역외 이전을 최대한 늦추는 기조 위에서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변화를 추진해야, 안정 속의 고도화·다변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LG가 떠나도 침묵, 삼성이 떠나도 침묵이다.
유비무환 사후대책이라도 잘 세우기 위해선 시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선출직들이 당연히 앞장서야 한다. 시민들도 선출직 원망만 하지 말고 나부터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기기는 삼성이나 LG 구매,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 이용) 같은 지역기업 응원 캠페인을 생활방역 동참 수준의 의지로 일상화하자.
*기사 사진은 성명서에서 인용했으며, 구미경실련의 성명서 원문은 첨부한 파일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