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지역사회단체가 최근 합천·창녕보 개방에 따른 영향지역 양수장을 찾아 마늘, 양파 재배 농가에 물이 필요하다며 즉시 보 개방을 중단하고 양수장 가동에 필요한 수위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합천창녕보 수위는 당초 9.2m에서 4.9m로 내려가 양수장 취수구가 드러나고, 수위가 낮아지면서 도동양수장 인근에는 물고기 약 50마리 정도가 폐사됐고, 하상노출로 인한 경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특히 일부지역 제방둔치 침식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의 하나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합천·창녕보를 취수제약 수위(4.9m)까지 개방하면서 양수장 가동, 물 이용 장애가 없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보 운영 모니터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인근 농민들은 보 개방으로 인한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부족으로 동절기 하우스 재배작물 냉해와 생육 피해 발생 사례도 있다면서, 보 개방이 철거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어 농민들에게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창엽 구지면 농업경영인회장은 "지역 작물인 마늘, 양파는 겨울철에도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라며 "합천·창녕보 개방 철회 결의대회를 열고 개방 반대 현수막을 68소에 설치했다. 항의진정서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전달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논공ㆍ현풍ㆍ구지면 이장협의회 등 지역단체들은 합천·창녕보 개방을 즉시 중단하고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1월 말까지 보 수위를 기존수위로 회복시켜줄 것을 환경부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