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으면 여러 가지 수치를 확인하는데 이때 조금씩 올라가는 간 수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정상 범위를 벗어난 수치가 있다면 경각심을 갖고 되돌리려 노력을 해야 한다.
간 수치는 간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할 수 있는 수치를 말한다.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데, 주요 검사는 AST, ALT, ALP, GGT, bilirubin 등이다. 간 수치 상승은 급성간염, 만성간염, 알코올성간염, 지방간염, 약인성 간손상, 간경변증, 간암, 전격성 간염, 심근경색 등에서 나타난다.
간 수치를 체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만성’이다. 만성 간질환 환자는 간 수치가 정상 범위일 수 있으므로 간 수치가 정상이라고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
◆ AST, ALT 정상 범위: 0~40 IU/L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들로, GOT와 GPT로 알려져 있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중으로 방출되어 혈중 수치가 증가한다. 급성 간세포 손상 초기에는 간세포 내 농도가 높은 AST가 ALT보다 더 많이 증가하지만 24~48시간 뒤에는 반감기가 더 긴 ALT가 더 높아진다.
다만 알코올성간염에서는 AST가 더 증가한다. 만성 간세포 손상에서는 ALT가 더 높은 경우가 흔하다. 그 외에 약물 복용, 비알코올성지방간, 비만 등으로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정상 범위: 20~130 IU/L
간세포 내 쓸개관(담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주로 쓸개즙(담즙) 배설 장애에서 빠르게 상승한다. 간 이외에 뼈에도 많이 존재하므로 여러 뼈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
◆ GGT(γ-GT) 정상 범위 : 남성 11~63 IU/L, 여성 8~35 IU/
간세포 내 쓸개관(담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ALP와 함께 쓸개즙(담즙) 배설 장애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만성 음주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
◆총 빌리루빈(bilirubin) 정상 범위: 0.1~1.2 mg/dL
철 결합 생소 성분인 헴(heme)의 대사 산물이다. 지라(비장, spleen) 등에서 빌리루빈이 만들어지면 간으로 전달되고 간세포에서 쓸개즙(담즙) 형태로 바뀌어, 쓸개(담낭)에 저장되어 있다가 창자(십이지장)로 배출된다.
빌리루빈생성 증가(용혈), 간세포 대사 장애(Gilbert 증후군, Crigler-Najjar 증후군, Dubin-Johnson 증후군, 급성간염, 만성간염 등), 쓸개즙(담즙) 배설 장애(담석증, 담관염) 등에서 빌리루빈의 혈중 수치가 증가한다.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글/참고 : 한국건강관리협회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