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9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도 재배 현장을 방문해 고온피해를 줄이고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컨설팅하고 농가들을 독려했다.
경북의 대표 수출 인기 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켓과 거봉은 폭이 넓은 비가림이나 하우스 시설 내에서 재배를 주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폭염으로 일소과․엽소증상(햇빛데임) 등으로 과실이 크지 않고 당도․착색 등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저장양분 축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듬해 수확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설 고온이 지속되면 포도 알은 35℃에서 3.5시간, 40℃에서 1시간 내에 피해가 나타나므로 공기 순환 팬을 이용해 정체된 더운 공기를 위 아래로 순환시키고 밖으로 환기를 시켜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토양 표면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서는 공기가 잘 통하는 재료를 두둑에 덮어주고 수분이 급격하게 마르지 않도록 오전에 관수하고 서서히 건조한 상태로 순화시켜야 한다.
신용급 경북농업기술원장은 "포도나무는 무엇보다도 생육과 뿌리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공기순환팬 등을 이용한 시설 내 온·습도 환경 개선 등을 통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