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에서는 연극 '그대는 봄' 공연을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소극장 공터다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는 2024년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으로 공연예술 현장의 핵심 역할을 하는 예술단체들의 중장기적 활을 지원이 목적이다.
연극 '그대는 봄'은 한적한 시골 동네를 배경으로 하여 티격태격 다투지만 서로 정답게 살아가는 3명의 할머니 모습을 다룬 작품이다. 평생을 가족들 뒷바라지로 헌신했지만, 인생의 황혼기라 불리는 노년에 접어들자 몸은 급속도로 노쇠해진다.
이제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이지만 정작 가족들에게 차가운 외면을 받게 된다. 다행히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이자 자매 같은 동년배 친구들 덕분에 남은 삶을 서로 의지하면서 외롭지 않게 꾸려나가게 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친자매 이상으로 뜨거운 정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공터다 황윤동 대표는 "인생의 황혼기 무렵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는 시기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데, 그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가꾸어 갈 것인지, 그리고 스스로 주변에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공터다에서는 지난 1월부터 연극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모집해 배우의 발성, 호흡, 대본 읽기 등 특강을 2개월 정도 진행하고, 이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꾸준히 연습을 통해 드디어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