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수사음악회는 예전에는 대중가요나 K-POP 위주의 공연을 주로 진행하면서 주지 스님과 관객들이 포도주로 건배를 나누는 문수사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는 국악으로 준비해 색다른 면을 보였다.
식전공연으로 군밤타령, 밀양아리랑, 도라지타령, 아리랑 가야금 병창과 국악창작소의 삼도 설장구 가락으로 분위기를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공연의 시작은 빗내농악의 사물놀이가 국악한마당 문을 열었는데, 4명이 4가지 전통타악기로 연주하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해 관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대 행사로 누런 호박죽 공양을 했는데, 호박과 팥이 적당하게 어우러져 깊은 맛을 냈으며, 국화 축제가 함께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했고 캘리그라피와 페이스페인팅은 양념과도 같은 느낌을 제공했다.
문수사 월담 스님의 인사말과 건배 제의 순서에서는 예전에 포도주로 잔을 채웠지만, 국악한마당이라는 의미를 살려 와인 잔에 막걸리를 채워 붉은색이 아닌 희색의 건배 제의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