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 허위 선생은 1855년 구미 임은동에서 태어나 1899년 벼슬길에 나서 성균관 박사, 중추원 의관, 평리원 재판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하고 1907년 의병을 모아 13도 창의군을 결성하는 등 활동을 하다가 1907년 5월 24일 일제 헌병부대의 기습으로 체포되어 같은 해 10월 21일 교수형으로 순국한 독립투사다.
왕산 허위 선생 장손자 허경성 어르신은 방명록에 "오늘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주최로 조부 순국 111년 추모제를 올리게 됨을 진심으로 추모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추모제는 국민의례에 이어 지회장 인사말, 내빈소개, 왕산 선생 공적보고, 유언낭독,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원웅 광복회장의 추모사 대독, 제례, 추모시 낭송, 의병 아리랑 공연, 독립군가 제창, 분향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전병택 구미지회장은 "지난해 추모식에는 조화 하나 없이 일부 주민들이 참석해 초라했는데, 올해는 유족을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인천, 중국에서까지 먼 길을 달려왔다."라며 "내년에는 민관합동으로 구미를 대표하는 행사가 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유공자의 격이 맞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