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청이 발주한 '조마 신안 농어촌 마을 하수도 설치사업'시공과정에서 지난 14일 오전 8시 30분경 공사 도중 토사가 무너져 1명이 다치고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만난 김천시청 감독관에게 공사현장 관리 감독에 관한 공사감독일지와 안전관리계획서를 요구했다.
공사 도중 건설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감독관의 대답은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공사감독일지를 당연히 작성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작성하지 않은 것은 잘못되었다."라고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이제껏 다른 현장에서도 공사감독일지를 작성한 적은 없었다는 답변을 했다. 인터뷰한 장소에는 계장, 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해 담당국장은 "담당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지도 감독하기에도 바쁜 상황이라서 쓰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답했고, 그러면 국장은 확인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는가? 라는 물음에 "확인할 시간이 있었다면 나도 하지요! 업무처리에 바빠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업무인데 도대체 어떤 업무 때문에 바빴나요? 공사감독일지를 기본으로 한 관리 감독에 철저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인사사고가 아닌가요.? 라는 물음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김충섭 김천시장의 김천시청 발주공사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한 견해를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시장의 전화기를 휴대하고 있는 총무계장은 "그건 시장과 인터뷰할 사항이 아니다. 취재한 대로 기사를 내면 되지 않느냐?"라고 자신이 마치 시장인 것처럼 답했다.
한편, 현재도 김천시청에서 발주한 공사는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공무원들의 안이한 근무 태도를 비추어볼 때 전수조사와 해당 공무원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동취재 :구미일번지, 뉴스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