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도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정사 소장유물은 2020년 11월 30일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19일 문화재 지정심의회에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56호에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제557호 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복장물 일괄, 제558호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로 지정 신청한 3건 모두 유형문화재 지정되었다.
의성군 금성면 수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수정사의 창건에 관해서는 신라 신문왕 당시 의상대사가 '수량암(修量庵)'이라는 이름으로 건립했다고 하는 구전만 있을 뿐, 조선 중기까지 전하는 사적이 없어 상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수량사(修量寺)라고 나와 있으나, 18세기 가람고(伽藍考)에서는 지금은 수정사(水淨寺)라고 부른다고 나와 있다. 조선 선조 25년(1592)의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가 머물면서 금성산(金城山)에 진을 치고 왜적을 격퇴했다. 그러나 조선 헌종 1년(1835)에 큰불이 나 대광전만 남기고 모두 전소되었다.
비록 조성상황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조선 후기 조각승 유파와 작품 양식을 잘 갖추고 있어 가치가 매우 높은 조선 시대 불상이다.
지장보살상과 오도전륜대왕상에서 다량의 복장물이 수습되었는데, 이 가운데 발원문 2매를 통해 불상들이 1690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성 기록이 명확히 확인되고, 조각승 유파와 작품 양식과 조형미가 매우 뛰어난 조선 시대 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