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일 경산에서 채집한 모기 254마리 중 1마리의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으며, 이는 지난해 첫 발견 시기에 비해 1개월 정도 늦은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예측을 위해 경산시의 우사에 모기 유인 등을 설치하고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2차례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채집한 모기는 모기 종류별로 밀도조사를 하여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 발령의 자료로 쓰인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동물축사, 논, 웅덩이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는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경북에서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흡혈하는 과정 중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단 뇌염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20~30%에 이르며, 회복되더라도 30~50%가 반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긴다.
백하주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역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에 따라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엔 긴 소매의 옷을 착용해 주시고 물웅덩이․하수구 등 모기 유충의 서식처를 소독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