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경선이 혼탁해지는 느낌이다. 상대후보를 흠집 내려는 지지자들의 지나친 표현이 도당대회를 지나고 깊은 상처를 남겨줄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기우로 끝났으면 한다.
그런데 일방적인 네거티브에 비해 현 도당위원장 측에서는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않는 모습은 경북도당을 화합으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한다.
사실 8개월 남짓 경북도당을 이끌었던 짧은 이력을 두고 비판의 수위는 높다는 것이 문제다.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두고 개인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소리를 할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의 입장보다는 당의 입장에서 어떤 결정이 당에 유익한 것인지 따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를 두고 비판의 수위를 높인다면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개인적인 불만으로 비공식적인 단체를 만들어 힘을 과시하는 것이 얼마나 정당한지 따져볼 요량이다.
그래서 이러한 불공정성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려면 허대만 후보도 거론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한번 짚어보자. 허대만 후보는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의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적나라하게 적고 있다.
이를 인용해보면「위암 3기 선고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는 중에도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온 경북을 다니며 선거인단을 모으고 경북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당선을 위해 뛰고 또 뛰었습니다. 당이 필요할 때는 패배의 두려움과 병마조차도 이기고 항상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정말 훌륭한 행동이다.
그렇지요. 자신의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면서 당을 위해 뛰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그러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창출하는 기회를 만들었고, 그러한 희생으로 몸이 얼마나 심각하게 망가졌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위암3기라고 해서 전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위암은 4기까지 있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은 95%나 된다. 2기 생존율은 80%정도, 3기는 65%정도이고 4기는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수술하고 항암치료를 했다고 해고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 이유로 도당위원장보다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위암3기 판정을 받고도 촛불민심을 주도하고 경북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았던 그 열정으로 인해 재발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기에 최근의 진단서라도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지난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러나 당시 허대만 위원장은 상대후보였던 박지원을 지지하고 선거운동까지 했다. 지금은 그렇게 지지했던 박지원은 당을 떠나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