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교통의 중심지로 사통팔달의 물류도시로서, 1949년 시 승격 당시 대구시 인구가 31만 4천 명일 때 김천시 인구는 18만 9천 명이었고, 1960년대 중반에는 인구가 21만 명에 달해 경북에서 가장 번창한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산업화 바람을 타고 포항시, 구미시가 급격한 성장을 이뤄낸 반면, 뚜렷한 성장 동력이 없었고 20~40대가 인근 도시인 대구광역시와 구미시 등지로 일자리를 찾아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며, 1990년대에는 인구가 15만 1천여 명까지 줄어들었다.
2000년대에는 15만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마련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생산인구 유출 등으로 결국 15만 인구는 무너지고 행정조직 감소의 마지노선인 13만 5천 명도 유지하기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는 전국 지자체별로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이자 국가적인 문제다. 김천시 역시 2017년 혁신도시건설 효과로 약 7천명 정도의 인구회복 효과가 있었지만, 2018년 한해 1천8백여 명이 줄어 또 한번 급격한 인구감소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김천시는 2019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정책계를 신설하고 추가적인 인구유출을 방지하고 실거주 미전입자의 전입을 유도하기 위한「김천愛주소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다양한 인구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0년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재학생 및 관내 기업체에 근무하기 위해 전입한 사람들에게 20만원씩 지원하는 전입지원금 제도도 시행 중에 있으며,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맞춤형 귀농귀촌정책 또한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확대 산후조리비 등 출산, 육아, 다자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각급학교공기청정기 보급, 유치원, 초중고 무상급식지원, 김천노인건강타운건립 등 유아, 아동, 청소년과 노인세대의 대한 안전과 건강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천시 인구는 2018년말대비 11월 25일 현재 222명이 증가한 1십4만1천326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출생대비 사망자가 300명이 넘는 순 감소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이 김천시로 순 전입해 김천愛주소갖기운동과 인구증가시책사업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그동안 마땅한 성장 동력이 없어 인구증가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양한 인구회복시책에 힘입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인구시책을 발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시민모두가 행복한 김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