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동상설치와 광장,누각 명칭을 놓고 구미시와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선생 후손 등이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왕산허위선생기념관' 신임 사무국장 인선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단법인 왕산기념사업회는 지난 11월22일 차기 사무국장으로 장웅재을 선임 의결한 후 구미시에 통보하고 임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왕산 허위 선생의 장손자인 허경성옹은 양포동 통장협의회 등 13개의 관변단체를 동원해 확장단지 10호 공원 관련 왕산 명칭 지우기에 앞장섰던 전 양포동장인 장웅재 씨가 왕산기념관 사무국장으로 임명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며 김교홍 이사장에게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그런데 이러한 허경성 옹의 의견을 무시하고 구미시 왕산기념관 운영위원회와 왕산기념사업회는 장웅재 씨를 사무국장에 임명을 강행했다.
산동물빛공원에서 왕산명칭과 동상설치를 무산시키려던 것처럼, 또 유족의 뜻을 무시하고 추진한 것이다. 그리고 왕산기념사업회에서는 왕산의 친손자 허경성 옹을 배제한 채, 10여 년간 사업회를 운영해 왔는데, 허경성옹은 최근에야 자신이 기념사업회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에 정작 후손이 빠져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구미시 왕산기념관 운영위원회 조례 19조3항에는, 유족대표를 위촉한다는 규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직계 장손인 허경성옹께서 빠져 있는 것이다.
유족대표를 배제한 결과 지난해 사단법인 왕산기념사업회는 왕산의 친손자 3명이 대출을 받아 구미시에 기부채납한 생가터를 팔아 왕산기념사업을 하겠다며 왕산생가매각 요청공문을 구미시에 보내는 등의 말도 안되는 논란거리를 만든 적도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산동면 국가4산업단지 확장단지 내 3만㎡ 규모 부지에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이중 8천㎡ 규모의 광장을 '왕산광장' 누각을 '왕산루'라 명명하고 왕산 가문의 14인의 독립운동가를 선양하는 기념 조형물 설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를 반대하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 중 한명인 장웅재 전 양포동장을 왕산허위선생기념관 신임 사무국장 내정에 강력 반대하는 유족의 입장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적극 공감하며 시민들에게 이를 알린다.
구미시와 왕산기념사업회는 왕산허위선생 후손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그 분들의 뜻을 존중하길 촉구한다.
2019년 12월 30일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