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칠곡군, 멜레세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회장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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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멜레세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회장 추모 물결

평생 대한민국을 또 하나의 조국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기사입력 2021.04.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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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과 2018년 2차례나 칠곡군을 방문했던 멜레세 테세마(92)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회장이 지난 8일 코로나 합병증으로 별세하자 칠곡군민의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11일 열린 장례식에서 멜레세 테세마 회장 영정사진 뒤에 백선기 칠곡군수가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JPG

멜레세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던 백선기 칠곡군수는 장례식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추도사를 맡았고 칠곡군 기관 사회단체장은 추모 메시지를 보냈고, 읍면에는 애도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칠곡군과 친분을 쌓아왔던 연예인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11일 열린 장례식에서 백선기 칠곡군수의 추도사를 대독하고 있는 하옥선 참전용사후원회 에티오피아 지부장.JPG

에티오피아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멜레세 회장 장례식에 백 군수는 추도사를 보냈다.
 
추도사는 참전용사후원회장 하옥선 지부장이 한국어로 대독하고 한국 유학생 출신 현지인이 에티오피아 공용어인 암하라어로 통역했으며, 백 군수 추도사 대독이 이어지자 유가족과 장례식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11일 열린 장례식에서 백선기 칠곡군수의 추도사를 대독하고 있는 하옥선(가운데) 참전용사후원회 에티오피아 지부장.JPG

백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하고 평생 대한민국을 또 하나의 조국으로 생각하고 살아오다 호국의 별이 되신 멜레세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라며 "회장님이 아버지 같은 분이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크나큰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라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왜 저와의 약속을 저버렸습니까? 건강관리 잘해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하셨지 않습니까?"라며 "1년 전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코로나를 무사히 극복하라고 비뚤 삐뚤 한글로 격려 편지까지 보내셨는데 인생의 허망함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11일 열린 장례식에서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멜레세 회장 장례식에서 예의를 표하고 있다.JPG

이밖에도 가수 소향, 장고의 신 박서진, 방송인 출신 정재환 성균관대 교수, 개그맨 정태호·이현정, 가수 윙크 등 칠곡군과 인연을 맺은 연예인도 애도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2016년 칠곡군에서 열린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천에서 백선기 칠곡군수와 멜레세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JPG

한편, 멜레세 회장은 1951년 소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우고 대령으로 예편했다. 한-에티오피아 간 동맹 강화와 참전용사 복지향상 등에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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