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규제 자유 특구에 제출할 '경북 스마트 그린 물류 규제 자유 특구' 계획을 지난 15일 공고했다.
이는 경북 특구 (안)이 4월부터 진행되는 중소벤처기업부 분과위원회 최종안건 5개 중 하나로 선정되어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절차다. 이에 앞서 상반기에 제5차 규제 자유 특구 지정을 위해 14개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20여 개 특구계획을 중기부에 제출했고, 중기부는 정책적 타당성, 실현 가능성, 파급효과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경북 특구를 포함 5개 사업을 분과위원회에 상정했다.
공고 기간은 15일부터 5월 16일까지이며, 20일부터는 도민 누구나 특구계획을 열람하고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29일에는 구미시청에서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 경상북도 지역혁신협의회를 자문을 계획 중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스마트 그린 물류 규제 자유 특구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시대 온라인 유통 수요 증가와 맞물린 물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배송의 마지막 단계인 2~4km 구간 라스트마일 배송을 중심으로 한 산업혁신을 위해 작년부터 핵심기업들과 사업기획을 다듬어 왔다.
도심 물류인 라스트마일은 물류 산업 중에서 가장 비효율이 많이 발생하는 영역이다. 그래서 도심 내 유휴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생활 물류배송거점을 구축하고, 근거리 배송에 저탄소 시대에 적합한 카고바이크를 배송수단에 활용함으로써 도심 생활 물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는 것이 특구의 핵심내용이다.
경상북도는 상반기 구미에 '스마트 그린 물류' 특구가 지정될 경우,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안동의 '헴프(HEMP) 기반 산업' 특구와 함께 경상북도 권역별 대표 산업도시에 혁신거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실증사업을 통해 지역 내 물류 신산업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특구제도 시행 3년 차 최고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 자유 특구가 그랬던 것처럼 국토교통부의 물류 산업육성, 도시재생사업 등 국가정책과 협업하고, 국가혁신클러스터(김천, 구미) 혁신도시 활성화 계획과 연계한 후속 정책 사업들을 발굴해 디지털 물류유통 시범 도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의 규제 자유 특구는 산업정책의 대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지정 이후 5천억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이끈 배터리 특구와 4차 산업시대 마약류에 대한 합리적 접근 가능성을 끌어낸 산업용 햄프 특구에 이은 또 하나의 브랜드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