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지난 13일 오후 2시 구미성리학역사관 야은관에서 「구미의 서원, 월암서원(月巖書院)과 삼현(三賢)」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원과 문중 관계자, 관심 있는 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예방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문학. 한문학. 역사학 등 전문 연구자가 조선 시대 사액서원인 월암서원과 배향인물인 삼현(농암 김주, 경은 이맹전, 단계 하위지)의 절의를 집중 조명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먼저, 김기탁 前 총장(前 상주대)의 「월암서원 창건과 그 의의」라는 주제의 발표를 시작으로, 김영숙 명예교수(대구한의대)는 농암 김주의 생애와 역사적 포폄 의식이 담겨 있는 조선 후기 '영사악부'를 집중 조명했다.
이어 이광우 연구교수(영남대)는 「단계 하위지의 절의와 선산 사림의 추숭 의식」을 주제로 성리학적 대의명분과 '절의'를 상징하는 사육신(死六臣) 단계 하위지의 행적과 『금생이문록(琴生異聞錄)』, 『삼인록(三仁錄)』, 월암서원 제향 등을 통해 본 선산 사림의 추숭의식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이종한 교수(계명대)의 발표에서는 생육신(生六臣) 경은 이맹전의 인(仁)이 안자(顔子, 孔子의 제자)의 인(仁)에 견주어 전혀 손색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구미성리학역사관 관계자는 "조선 시대 월암서원을 포함 5개소 사액서원이 존재했던 구미는 명실공히 조선 성리학의 산실이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학술행사를 통해 전문가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기회를 마련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구미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