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달 2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산학연구원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구·경북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핵심기술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은 지난 산업혁명에 비해 급격하게 진화하고 있고 전세계 산업 지형을 바꿔 놓을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제 행정은 민간과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민간 분야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행정에 융합해야한다며, 경북도에서 추진 중인 연구중심 혁신도정의 사례를 소개했다.
1970년대 이전 농업시대의 경북인구는 전국에서 최고였지만, 농촌의 농업 인력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흡수돼 가면서 현재 지방 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라며, 수도권 블랙홀에 맞서기 위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와 경북이 행정적으로 분리되면서 두 지역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뚜렷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사업추진으로 인해 시너지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도시를 위해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계획대로 잘 만들어져 중부권을 아우르는 경제·물류공항으로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항 건설뿐만 아니라, 신공항 연계 발전계획에도 아이디어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최근 경북도청에서 시작한 각자 내기 문화인 '각·계·전·투'를 소개하고, 체면 문화가 강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융화를 위해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