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한국전력은 15일 청송 소재 토마토농장(2만㎡규모)에서 가축분뇨 고체연료 이용 농업용 열에너지 공급과 열병합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시험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성호 청송부군수,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켑코이에스 규원테크 김규원 대표이사, 이준호 대표이사 등 관계기관 3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2020년 8월 한전과 '축분고체연료 기반 농업에너지 생산모델 실증 및 정책수립'을 위한 업무협약과 지난해 5월 한국전력공사·규원테크·켑코이에스와 축분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협약을 맺고 관련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실증시험설비는 축분고체연료를 활용해 농가에 2MWth 열에너지 생산·공급이 가능한 난방시스템이다. 축분고체연료 연소 후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에 적합하도록 후처리 설비를 설치해 축분고체연료 연소에 따른 대기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켰다.
참여 기관별로, 경북도는 축분 고체연료 인증 및 안정적 공급 인프라 구축하고, 한국전력은 축분 고체연료 기반 농가 열에너지 공급과 열병합 실증 기술 표준화하고 규원테크는 축분연료 전소보일러 개발 설치, 켑코이에스는 온실가스 저감 방법론, 탄소배출권 사업모델 개발을 각각 수행하기로 했다.
경북은 연간 850만t 이상의 가축분뇨가 발생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퇴비(667만t, 78%)로 재활용되고 있으나 토양의 과영양, 시설하우스 영농기술개발, 도시화 등으로 유기질비료의 수요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실증시험결과를 토대로 퇴비화 물량의 10%를 고체연료로 활용 시 8.6만t의 온실가스 감축과 시설농가에서는 난방유 대비 30%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경북도는 에너지 대표 기관인 한국전력과 농업분야를 시작으로 에너지전환 확대를 위해 계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환경법 개정 등 관련법령 마련, 제도개선, 탄소배출권 인증 등 해결해 가야할 다양한 문제가 많지만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