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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왕산허위선생 춘계향사 봉행

13도 의병총대장 왕산허위선생 우국충정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사입력 2021.04.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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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2일 오전 11시 왕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왕산허위선생기념관 경인사에서 왕산허위선생 탄신166주기 춘계향사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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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춘계향사는 코로나로 간소하게 진행되었으며, 장세용 구미시장이 초헌관,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박은호 (사)왕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종헌관을 맡아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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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허위선생은(1855-1908) 구미 임은동 출생 청년기를 지역에서 보내며 유학과 경륜을 익혔다. 이후 국난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의병을 일으켜 활동하다 고종의 부름을 받고 대한제국 시기 평리원 수반판사와 재판장(오늘날 대법원장), 비서원 승(대통령비서실장) 등의 관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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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중에도 고종에게 상소를 올리거나 황국신문, 매일신보 등에 항일격문을 수차례 게재하는 등 폭넓은 구국활동을 펼쳤다. 19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전국 의병 거병에 동참했다.

 

13도 창의군 총대장으로 1908년 일본의 심장부인 통감부를 공격하기 위해 선발대 300명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진두지휘 했으며,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 형무소의 1호 사형수가 되어 순국, 1962년 대한민국은 왕산허위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이날 장세용 구미시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왕산 허위선생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모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독립운동에 투신한 왕산선생과 왕산가(家)의 대를 이은 독립운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한 왕산가(家)
▹독립운동에 투신한 위대한 형제들
왕산 허위 선생의 큰형(허훈 선생)은 진보에서 일으킨 의병의 창의장이었고, 셋째 형(허겸 선생)은 왕산 선생의 김산(김천) 의병과 방산 선생의 의병 때 참여한 것을 비롯해, 신민회 회원으로 신흥무관학교 전신 신흥학교 설립, 군자금 모집 등 형제가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왕산 선생의 순국 이후 일가는 일제의 감시와 핍박의 대상이 되었고,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허겸 선생은 유족과 사촌 형제인 허형, 허필 선생 등의 일가를 데리고 만주(서간도)로 이주했다.

 

▹왕산일가 독립운동 대를 이어가다.
왕산선생의 장남(허학 선생)은 21세에 경기도 연천에서 왕산선생이 일으킨 의병에 참여했다. 1913년 독립의군부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으며 독립운동기지 건설에 필요한 군자금을 모으는 등 독립운동을 펼쳤다.

 

둘째 아들(허영 선생)은 연해주 등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고, 셋째 아들(허준 선생)은 신흥무관학교 총무와 경리부장을 맡았다. 허준 선생은 한때 김좌진 장군 집에서 함께 거주하며 청산리전투에서 활약했다. 넷째 아들 (허국 선생)역시 신흥무관학교에서 수학했다.

 
▹왕산일가의 삶은 험난하고 처절했다
일본군은 청산리전투에서 참패하자 경신참변(庚申慘變)을 일으켜 우리 독립운동 활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과 무참한 학살을 일으켰고 왕산 일가도 일본군이 들이닥치는 상황에서 서간도를 떠나 북간도로 피신했다.

 

그러나 이도 여의치 않자 허학 선생과 허국 선생은 블라디보스토크로, 1937년에는 소련 스탈린의 중앙아시아 이주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해 험난한 세월을 보냈다. 이렇듯 왕산 일가는 독립운동으로 목숨을 위협받아, 여러 나라로 흩어져 처절한 삶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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