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구미여성종합상담소와 범죄피해자통합지원협의체 사례회의를 통해 가정폭력 사건의 재범율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가정폭력 사건의 지속적인 증가와 재범율 상승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신고접수· 사건처리 이후 부부 상담이라는 단계를 거쳐 가정폭력의 고리를 끊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가정폭력 신고 건 중에서 관계회복을 위한 회복적 경찰활동을 진행하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뒤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해 구미여성종합상담소로 부부 상담을 연계하는 계획이다.
이에 구미여성종합상담소와 사전논의를 거쳐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첫 사례로 A부부 가정폭력 사안을 연계했다.
A 부부는 최근 15회 정도 가정폭력으로 신고 접수된 이력이 있는 부부로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더이상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부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여 10월 초순경 부부 상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같이 부부 관계를 회복해서 새출발을 원하는 부부에게 현실적인 갈등 해결 방안을 지원함으로써 가정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다.
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끊임없는 가정폭력 신고에 피해자만을 상담하고 지원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가해자 상담과 부부상담을 통해서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