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인구 13만의 중소도시로 대표축제로는 지역 특산품인 포도축제 외에는 알려진 축제가 없으며, 이마저도 포도를 테마로 하는 지역축제와 중복되는 등 특색있는 축제라고 보기 힘들다는 평을 얻고 있었다.
김천의 지명과 위치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김천의 관광지에서 축제에 도전한다기엔 너무나 무모한 실험일 수 있는 어려운 여건이었다.
30년 동안 축제 발굴과 연구를 한 전문가는 처음 시행하는 축제임에 교통 문제, 참여업체 수의 한계 등을 지적했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축제 중 행사장 안내는 최고였다는 평가다.
김천김밥축제장은 유명 관광지도 아니며 행사장도 2개소로 나누어 있고 주차장과의 거리도 1km가 넘어 처음 발길을 하는 관광객에게 축제장을 찾는 일이 어려운 숙제였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김밥축제장은 주차장부터 행사장까지 구간마다 거리표시 갈림길에서는 축제장 바닥안내표시, 편의시설마다 대형 배너 등을 설치해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적은 예산에 처음 시행하는 축제에 문제점도 있었지만, 예산으로 할 수 없는 직접 발로 걷는 등 관람객 위주의 동선 안내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밥을 소재로 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이모디콘까지 만드는 열정은 실험적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려는 간절함이 만들어낸 결과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김밥과 뻥튀기의 결합은 절묘했다는 평가다.
축제장을 방문했다는 시민은 "김밥을 뻥튀기에 얹어 준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출한 공무원에게 1계급 특진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라며 "물론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인파가 몰린 것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의 척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