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소재로 전시한다는 것이 어쩌면 제조회사의 상업적 전시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현장에 설치된 모습은 텐트와 텐트를 끈으로 연결하면서 다양한 관계 형성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흔히 각종 전시는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것이 대다수이지만, 그러한 상식을 뛰어넘은 공간을 통해 관계 형성의 의미를 전달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
금오공대 학생복지팀장의 사회로 시작된 오프닝 행사에서 송지혜 도서관장은 "갤러리보다는 도서관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통해 작가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도서관에도 갤러리가 있는데 로비를 전시공간으로 선택한 작가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조미나 작가는 "왜 텐트를 주제로 삼았는지 물어본다면 작가의 내면을 집으로 생각하고 보이지 않는 관계의 시작이라고 답하고 싶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대학 학생들과 협력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관계의 진화라는 주제를 통해 기존의 전시공간에서 벗어나 관람자에게 익숙한 공간으로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의 전환에서 출발했고 이러한 공간을 선택하는 것 또한 새로운 도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