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구미시, 이제는 시장을 놓아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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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이제는 시장을 놓아주어야~

기사입력 2018.07.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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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선거운동기간 시민들에게 '예산폭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예산폭탄이라면 얼마나 많은 중앙의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지 그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권맹식 편집장.jpg
권맹식 편집국장

 

다만 현재 구미시에 당장 필요한 예산이 먼저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하고, 2019년 예산확보를 위한 숨고르기 정도는 진행해야 가능하다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 게다가 오는2020년 전국체전을 주관해야 하는 구미시의 입장을 반영한 예산이 확보된다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위해 중앙정부의 부처를 찾아다니며 구미의 현실을 설명하고 중앙부처의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기관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얼굴 내밀기 바쁜 현실에서 과연 예산폭탄을 기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언제나 다람쥐가 바퀴를 빙빙 돌듯 이곳저곳 행사장에서 축사하기에 바쁜 현실을 탈피하도록 시민들이 도와야 하는데도 무조건 시장부터 찾으니 무슨 일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무슨 행사를 한다고 해서 단체장이나 관련 부서장들은 구미시장이 자리를 해야 행사가 더욱 빛나고 체면이 선다는 입장일 것이지만 정작 이러한 비생산적인 행사에 매여 구미의 미래를 그리지 못한다면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인가?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아닌가? 이제 우리 구미시민들이 구미시장을 놓아주어야 한다고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다. 구미관내를 돌면서 하루하루를 허비하지만 우리 행사에 찾아주니 좋다고 하면서도 '예산폭탄'을 주문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이제 어느 정도 장 시장은 업무파악도 됐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정부청사 인근에 아파트를 구해서라도 시장과 관련부서장들이 구미와 과천을 오가며 예산확보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아 발로 뛰었으면 한다.
 
장 시장은 현재 정부여당으로부터 지원을 약속하고 구미시장은 어느 부처를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반길 입장이므로 무조건 달려가면 무엇이라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참으로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으니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한다.
 
행사장에는 부시장도 있고 국장과 실장이 대신해도 충분하다. 무조건 시장이 행사에 참석해야 행사가 빛난다는 구태를 벗어버리고 실 국장들이 행사에서 축사해도 된다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시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시민들이 도와주면 안 될까?
 
이제 예산폭탄이라는 공약이 현실이 되도록 양보하고 도와준다면 구미의 미래는 밝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4년 후에 시장을 잘못 선택했다고 후회할 것이 아닌가?
 
시장이 잘하고 못하게 만드는 것이 시민들이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당연한 이치를 애써 무시하고 내가 하는 행사에는 반드시 시장이 참석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는 인사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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