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구미시행정은 지금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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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행정은 지금 어디로 가는가?

참 좋은 변화는 말 그대로 구호일 뿐인가?
기사입력 2018.09.22 21:3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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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앞두고 아주 기분 나쁜 문자를 받았다. 문자의 내용인즉 기자들 차량으로 인해 구미시청 주차장이 복잡하고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의미로 보였다.
권맹식 편집장.jpg
권맹식 편집국장

 

구미시청 출입기자들이 1백 명을 넘었다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기자들의 차량의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아무래도 잘못된 발상이다. 이는 많은 기자들 중에서 매일 구미시청을 방문하는 기자들은 10~20여 명으로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잊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비쳐진다.
 
문자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았다. 「시청방문 민원들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출입기자분께서는 민원인 전용주차장(노란색 라인)사용을 지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편의를 위한 고통분담 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홍보담당관실-」
 
고통분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마치 출입기자들의 차량이 민원인들의 주차공간을 뺏었다는 의미로 들리니 말이다.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문자를 보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기자들을 우습게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차라리 출입기자들에게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어떨까? 기자들의 차량이 그렇게도 밉상스럽게 보였는지? 아니면 기자들이 아무 곳이나 주차하는 것이 못마땅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기자들을 얕보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까?
 
조선시대에도 대간들의 상소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막지 않았던 것처럼 어느 시대에도 언로를 막지 않았는데 구미시청 홍보담당관실은 시대를 거슬러 반대로 달려가고 있지나 않은지 스스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문득 "못된 송아지가 엉덩이 뿔이 난다"는 속담이 머리를 스친다. 홍보담당관실에서 구미시청의 홍보를 책임져야 하는 이들이 기자들을 우습게 생각하고 언론사 별로 규모를 따져 차별하는 아주 못된 버릇을 가졌다면 이는 이미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자격이 없는 못된 송아지인 셈이다.
 
아무리 언론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고 해도 나름대로 구미시청의 홍보를 위해서는 필요할 것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출입조차 하지도 않고 시청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 만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이 많아진 것은 있지만 그들의 차량은 주차장 어디에도 없으니 문제될 것이 아닐 것이다.
 
민원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한다고 한들 주차공간이 모자라는 구미시청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기자들이 주차하므로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논리는 어디에서도 맞지 않아 보이는 어불성설(語不成說) 이다.
 
일하면서도 앞뒤를 재어보는 주도면밀함을 보였으면 한다. 이런 계산조차 없이 일단 문자부터 보내고 보자는 행정처리를 하니 구미 공무원들이 인근 지자체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요인이 아닌지 지금이라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구미시는 제7기 민선시대를 열면서 슬로건으로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로 정하고 시민들에게 변화되는 구미시행정을 지켜보라고 했건만 이러 것이 참 좋은 변화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특히 기자들의 차량은 5부제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국무총리령으로 발표했다. 그렇다면 구미시청 홍보담당관실은 국무총리보다 위에 있는 기관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발 정신 차리고 일했으면 한다.
 
기자들은 구미시청을 수시로 찾아 부서에서 불편하게 하지 말고 주는 보도자료 가지고 적당히 가공해 기사를 쓰라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 그들의 머릿속에 얼마나 가득 채워져 있는지 한번 따져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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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 하하하
    • 기자분들...
      차량 5부제도 안지키고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있어서 참 좋겠습니다.

      이렇게 친절히 기사를 써주시지 않았으면 몰랐을 일인데..
      기자들이 얼마나 큰 특혜를 누리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아울러, 민원인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마련된 민원인 전용주차공간을 고통분담하며 지켜나가자는 행정기관의 정중한 당부도 기자들에게 도전하는 개념없는 행정편의주의로 여겨버리는 황당한 권위의식도 잘 보게 되네요.
      주차 질서유지를 하자는 당부를 언론권을 침해한다는 논리로 전환하는 모습도 정말 신선합니다. 여튼 주차하고 나가실 때 돈은 다 납부하시지요?  시민들은 따박따박 돈 다 내는데..
       
      기사를 통해 세상을 보고 시대를 읽어야 하는데 기자들의 속내만 읽히고 있는 느낌입니다

      구미시에 대해서 잘은 몰라도.. 시민이 주인이 되는 참 좋은변화가 일어나고 있긴 하네요..
      국무총리 말도 안듣고 시민들 편에서 서서 이야기 하는 걸 보니..

      기사 서두에 "명절을 앞두고 아주 기분 나쁜 문자를 받았다....."이렇게 되어있는데..
      요즘 말로 1도 공감이 안가네요..
      대중과 공감되지 않는 개인적 불만을 공적인 지면을 활용해서 이렇게 독자로 하여금 귀한 시간을 낭비하며 댓글을 남기게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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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미시민
    • 시청에 자주 가는데 민원실에 앞 주차장에 자리가 많아져서 쉽고 편하게 이용하고 있는 시민입니다.민원실 전용 주차구역의 활동목적을 좀 더 이해하고 공유되는 글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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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ㅋㅋㅋ
    • 크 대단한 기자님 납시었네요
      이 대단한 기자님 기사를 다읽어보면 항상 느낍니다

      대단한 기자님ㅋㅋㅋㅋㅋ
      다들 경배하십시요. 다들기자하십시요ㅋㅋ
      일기장마냥 쓱 쓱 써올리고 누가뭐라그러면 

      내가기자인데!!  하면됩니다
      기자 그거 특권계층 아니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습니다 기자님
      시민들 불편해하는건 상관없으니  편히주차하시고 하던데로하세요

      대단한기자님이신데요ㅎㅎ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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